# 연결해 봅시다(가제)
##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트랜스포머(Transformer)'는 생성형 AI를 가능하게 만든 아키텍처이다.
- 문장 전체를 한눈에 펼쳐놓고(**병렬 처리**)
- 각 단어가 서로 어떤 단어와 관련이 깊은지 스포트라이트를 비춰가며(**어텐션**) 문맥을 파악하는 구조
### 선형적 방식의 한계
이전까지는 **선형적 방식**인 RNN(순환 신경망)이나 LSTM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고 인공지능 개발은 벽에 부딪혔었다.
- **병렬 처리 불가**: 단어를 하나씩 순서대로 입력받아야 하므로 학습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 **장기 의존성 문제**: 문장이 길어지면 앞부분에 나온 정보를 뒤로 전달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한꺼번에 파악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서 우리의 **지성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두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 병렬적, 즉 시간순이 아닌 **비선형적 방식**을 활용하기
2. **관계**를 만들어 **의미**를 파악하기
## 이와 같은 방식은 다른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다.
### "성좌星座로서의 이념" — 발터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 (1928)
- "이념과 사물들의 관계는 별자리와 별들의 관계와 같다."
- 역사 → 선형적 서사가 아니라 **파편들의 성좌적 구성**
- 인식 → 추론이 아니라 **섬광처럼 나타나는 형상적 도래**
- 비평 → 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들 사이의 별자리적 배치**
- 사유 → 체계적 이론이 아니라 **구성적 배열**
- 글쓰기 → 진술이 아니라 **파편들의 아카이브적 배치**
### 조지프 프랭크, 〈현대 문학에서의 공간적 형식〉 (1945)
- '공간적 형식'이란?
- 언어의 "시간적·연속적" 본성을 따라 진행되는 서사적 순차를 해체하고, 작품 내부의 의미 단위들(이미지·단락·상징·참조)을 시간의 흐름과 무관한 **'동시적 배열'로 구성**하여, 독자가 이들을 하나의 **총체적 패턴으로 '순간적으로' 파악**하도록 요구하는 문학적 구성 원리이다.
- 다시 말해, 텍스트의 의미가 문장들의 순차적 전개가 아니라, **서로 떨어진 단위들의 '상호참조적(공간적) 관계망'에 의해 발생**한다는 설계 방식이다.
## 이 개념을 지식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다.
- Zettel(카드, 종이 쪽지, 메모) + Kasten(상자, 서랍)
- 독일의 니클라스 루만 교수(1927~1998)는 이 방법론을 이용해 연구를 위한 약 9만 장 이상의 카드를 작성했고, 70권의 저서, 4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
![[니클라스 루만의 제텔카스텐.png|500]]
![[니클라스 루만의 카드.png|500]]
![[니클라스 루만의 카드 2.png|500]]
`한 줄 요약`
- 메모 → 내 말로 정리한 원자 노트 → 연결 → 글/프로젝트로 꺼내 쓰기를 반복한다.
과정
1. **수집**: 책, 강의, 생각에서 인상적인 문장, 질문, 아이디어를 빠르게 메모한다.
2. **처리(원자화)**: 메모를 보고 “하나의 주장/개념”만 담은 짧은 노트로 바꾼다.
3. **식별(고유 ID 또는 위치)**: 노트에 고유 번호(예: 202601122313)나 폴더에 넣어 나중에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
4. **연결(링크)**: 새 노트를 만들 때 2~5개 기존 노트와 연결한다. **왜 연결되는지** 이유를 적는다(유사/대조/원인/예시/확장 등).
5. **태그는 최소화**: 태그는 검색 보조로만 조금 사용하고, 링크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6. **산출(글, 기획으로 조립)**: 글을 쓸 때는 링크를 모아 목차를 만들고, 빈칸을 메우는 노트를 추가로 작성한다.
7. **반복**: 읽을 때마다 박스에 카드가 쌓이고, 처리하며 연결망이 두꺼워지고, 산출이 쉬워진다.
**카드들을 연결해 별자리를 만들어 나만의 지식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14호-3.png|500]]
%% `참고` [제텔카스텐](obsidian://adv-uri?uid=344bbb54-1d58-4903-8b2b-ea651d408437) @obsidian %%
전세계적으로 제텔카스텐이 주목 받게 된 것은 이 책의 공이 크다.
![[how to take smart notes.jpg|300]]
Sönke Ahrens, [《How to Take Smart Notes: One Simple Technique to Boost Writing, Learning and Thinking》](https://a.co/d/ix4oZPL) (2nd Ed., 2022)
![[제텔카스텐.png|300]]
숀케 아렌스, [《제텔카스텐》](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2210531), 2023(개정판)
%% `참고` [숀케 아렌스, 《제텔카스텐》 (2021, 2023)](obsidian://adv-uri?uid=af425415-8093-4c69-aeb1-f6a3228c8b09) @obsidian %%
이 책들은 '빙산의 일각' 정도만 설명하고 있다.
![[제텔카스텐 빙산.png|500]]
좀 더 깊게 공부하려면 [ZETTELKASTEN](https://zettelkasten.de/) 사이트의 자료들을 참고하면 된다.
## 제텔카스텐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PARA 방법론
**PARA**
- 정보(메모, 파일, 링크, 자료)를 "어디에 쓸 것인가" 기준으로 4개 범주로 나누어 관리하는 정리 방법
- **P**: Projects. 프로젝트 / 마감일이 있는 일
- **A**: Areas. 영역 / 계속 유지·관리해야 하는 책임 또는 관심사
- **R**: Resources. 자료 / 지식, 참고, 관심사 저장. 언젠가 쓸 수 있는 재료
- **A**: Archives. 아카이브 / 끝났거나 관리가 필요 없는 자료 보관
![[내 옵시디언 폴더 구조.png|180]]
수많은 지식관리 방법론을 사용해봤지만, 십여 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제텔카스텐과 PARA 뿐이다.
이 책을 참고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building a second brain.jpg|300]]
Tiago Forte, *[Building a Second Brain](https://a.co/d/ise94uz)* (2022)
![[세컨드브레인.png|300]]
티아고 포르테, [《세컨드 브레인》](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222128) (2023)
## 제텔카스텐과 PARA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옵시디언
![[옵시디언 웹사이트.png|500]]
**옵시디언(Obsidan): 내 컴퓨터 안에 마크다운(.md) 파일로 노트를 만들고, 노트들을 링크로 연결해서 지식 네트워크를 만드는 앱**
- 로컬 파일 기반: 노트가 특정 서비스에 묶이지 않고, 폴더에 파일로 그대로 저장됩니다.
- 링크 중심: `[[노트제목]]`처럼 내부 링크로 노트를 서로 연결해 생각의 맥락을 만듭니다.
- 그래프 보기: 연결 관계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확장성: 플러그인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즉 **파일로 저장되는 위키형 노트 앱 + 링크로 지식을 조직하는 도구**
한국에서 많이 쓰는 노션(Notion)과 비교해 봅시다.
| 항목 | 옵시디언 | 노션 |
| ------------------ | -------------------------------------------------------------------------- | ----------------------------------------------------------------- |
| **핵심 성격** | ==로컬 폴더('볼트') 안에 마크다운(.md) 파일로 저장==되는 개인 지식관리 도구 | ==클라우드 기반 블록/데이터베이스 중심== 워크스페이스 |
| **데이터 소유·이식성** | 파일이 로컬에 있어 다른 편집기/파일관리자로도 관리가 쉬움 | 내보내기(페이지/DB/워크스페이스)로 백업 가능: PDF/HTML/Markdown&CSV |
| **오프라인** | 기본적으로 로컬 파일 기반이라 오프라인 사용에 유리 | 데스크톱/모바일 앱에서 오프라인 사용 가능(웹은 불가). 페이지를 ‘Available offline’로 내려받아야 함 |
| **==링크/백링크==** | 내부 링크로 지식 네트워크 구성에 강함(==제텔카스텐 친화==) | 링크는 가능하지만, 운영 중심은 DB/페이지 구조에 더 가깝습니다 |
| **데이터베이스/프로젝트 운영** | 가능은 하나 “원래부터 DB 앱”은 아니어서 설계·플러그인 의존도가 높아짐 | DB(테이블/보드/캘린더 등)로 업무·프로젝트 운영에 강함 |
| **==협업==** | 개인 최적. 협업은 공유 볼트/동기화 등을 통해 확장(세팅 비용 존재) | 권한/공유/코멘트 등 협업 워크플로에 강함 |
| **커스터마이징** | 플러그인·테마로 “내 워크플로”에 맞추기 쉬움(대신 유지보수 필요) | 통합형 기능으로 빠르게 시작 가능(대신 자유도는 상대적으로 제한) |
| **동기화 비용(대표)** | Obsidian Sync: Standard가 월 $4(연간 청구) 또는 $5(월간)<br>그러나, 무료로 동기화할 수 있는 방법 있음 | 플랜 구조는 변동 가능하나, 오프라인은 “모든 플랜”에서 가능하다고 안내 |
| **==대표 장점==** | 내 데이터 통제, 장기 아카이브/글쓰기용 연결망 구축 | 팀 협업, DB 기반 정리·업무 운영, 공유/권한 관리 |
| **==대표 단점==** | 초기 세팅·규칙 설계 비용이 생길 수 있음 | 서비스 의존(클라우드), 오프라인은 웹에서 불가 및 사전 다운로드 필요 |
그리고,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부가적 장점이 있다.
## 마크다운(Markdown)이란?
마크다운은 **문서를 “보이게 꾸미기”보다 “의미 있게 구조화”하기 위한 경량 문법**이다.
HTML처럼 복잡한 태그를 쓰지 않고도, **평문 텍스트에 약간의 기호만 추가**해 제목, 목록, 강조, 인용 등을 표현할 수 있다.
**장점**
- 읽기 전용 상태에서도 원문이 이해됨
- 키보드만으로 빠르게 작성 가능
-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지원(GitHub, Notion, Obsidian, 블로그, 뉴스레터 도구 등)
### 기본 문법
#### 제목(Heading)
`#`의 개수로 제목의 단계(level)를 표현합니다.
```markdown
# 제목 1
## 제목 2
### 제목 3
#### 제목 4
```
- `#`이 많을수록 하위 제목
- 일반적으로 `#`은 문서 전체 제목, `##`부터 본문 구조에 사용
#### 문단과 줄바꿈
- 문단 구분: **빈 줄 한 줄**
- 단순 줄바꿈(엔터 한 번)은 대부분 무시됨
```markdown
이것은 첫 번째 문단입니다.
이것은 두 번째 문단입니다.
```
#### 강조(굵게, 기울임)
```markdown
*기울임*
**굵게**
***굵고 기울임***
```
렌더링 결과
- _기울임_
- **굵게**
- _**굵고 기울임**_
#### 목록(List)
##### 순서 없는 목록
```markdown
- 항목 하나
- 항목 둘
- 하위 항목
```
##### 순서 있는 목록
```markdown
1. 첫 번째
2. 두 번째
3. 세 번째
```
#### 인용문(Blockquote)
```markdown
> 이것은 인용문입니다.
>> 중첩 인용도 가능합니다.
```
주로 글 속에서 타인의 문장, 개념 정의, 핵심 문장을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 링크
```markdown
[표시될 텍스트](https://example.com)
```
#### 이미지
```markdown

```
- `대체 텍스트`: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 때 설명으로 사용
#### 구분선(Horizontal Rule)
```markdown
---
```
- 문단의 큰 전환점, 섹션 구분에 사용
### 마크다운을 잘 쓰는 핵심 원칙
- 시각적 장식보다 **구조**를 먼저 생각할 것
- 제목 → 문단 → 목록 → 인용의 위계를 명확히 할 것
- “나중에 다시 읽을 나”를 기준으로 쓸 것
마크다운은 단순한 문법이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 쓰일 때 가장 강력해진다.
==마크다운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면, 글을 쓰면서 생각의 끊김 없이 글의 형식과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옵시디언은 이 구조를 자동으로 목차로 만들어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
`참고` ![[옵시디언 목차 화면]]%%
## 도구를 강조하는 이유
- '비인간 행위자로서의 도구'를 내 몸처럼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곧 내 능력을 확장시켜 주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AI 역시 마찬가지이다.
## AI인더루프(AI in the loop)
- '**휴먼인더루프(humans in the loop)**'
- "AI에 완전한 통제권을 주지 말고 인간과 기술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해야 한다는 뜻" — 나오미 배런, 《쓰기의 미래》 (2025), 424
- "AI를 이용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강화하도록 서로 협력적 관계를 맺자는 말" (400)
- '**인간 주도의 AI인더루프**'
- 인간 중심 AI를 위한 스탠퍼드연구소 주최 2022년 학술 대회의 주제 (424)
- "휴먼인더루프 인공지능은 AI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인간이 피드백이나 확인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 [우리는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이 문구를 고쳐 생각하여 ==모든 AI 기술의 중심에 인간이 서 있는 미래를 상상==하기를 희망한다. AI는 인간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인간들의 능력을 증진하는 한편, 삶을 개선하고 더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단지 '인더루프(순환 과정의 요소)'가 아니다. 지휘자는 인간이다. '인더루프'는 AI다.==" (424)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