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2783695), 요한 하위징아(지음), 이종인(옮김), 연암서가, 2018(개정판). ![[호모루덴스-연암서가.png|350]] ## 목차 옮긴이의 말 들어가는 말 - **제1장 놀이는 문화적 현상이다: 그 본질과 의미** - 놀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 - 문화의 기능을 담당하는 놀이 - 놀이와 진지함 - 놀이의 일반적 특징 - 모든 놀이에는 규칙이 있다 - 놀이의 예외적이고 특별한 지위 - 놀이는 경쟁 혹은 재현이다 - 놀이와 의례의 관계 - 놀이의 진지한 측면 - 놀이와 축제의 관계 - 놀이와 종교의 관계 - **제2장 언어에서 발견되는 놀이 개념** - 그리스어 아곤 ^be5eba - 산스크리트어, 중국어, 알공킨어 - 일본어, 셈어, 라틴어 - 게르만어와 영어 - 놀이와 경기(아곤)의 관계 - 음악과 에로스 - 놀이와 진지함의 상보적 관계 - **제3장 놀이와 경기는 어떻게 문화의 기능을 발휘하나** - 놀이의 대립적 성격 - 경기를 놀이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 - 승리와 부상(副賞) - 놀이와 원시 사회 - 아메리카 북서해안의 콰키우틀 관습 - 포틀래치는 사회적 현상이다 - 멜라네시아의 쿨라 제도 - 칭찬과 명예 - 문화 속의 과시적 요소 - 무파카라와 무나파라 - 그리스, 게르만, 프랑스의 전통 - 경기(아곤)는 문화의 보편적 요소 - 문화를 추진하는 아곤의 요소 - **제4장 놀이와 법률** - 소송은 놀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사행성 게임, 경기, 말싸움 - 신부를 얻기 위한 경기 - 법적 절차에서 발견되는 내기의 두 가지 요소 - 그린란드 에스키모의 분쟁 해결 방식 - **제5장 놀이와 전쟁** - 문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싸움 - 단 한판의 싸움 - 사법적 결투 - 일반적 결투 - 전쟁의 아곤적 요소 - 적에 대한 예의 - 중세의 군사적 관습 - 국제법은 아곤에서 유래 - 중세의 기사도 정신 - 러스킨의 전쟁 예찬 - **제6장 인식(지식)의 수단이 되는 놀이** - 『베다』의 수수께끼 게임 - 철학의 탄생 - 수수께끼의 본질 - 수수께끼의 사교적 역할 - 철학적 질문과 답변 - 수수께끼와 철학의 관계 - **제7장 놀이와 시** - 신들린 시인 바테스 - 시는 놀이에서 생겨났다 - 사랑의 법정 - 교훈시 - 신화, 시가, 놀이 - 신화의 본질 - 시는 말로 하는 놀이 - 시는 존재와 생각을 이어 준다 - 시는 놀이 정신의 최후 보루 - **제8장 신화 창조의 요소들** - 의인화는 놀이의 한 요소 - 의인화는 마음의 습관 - 서정시, 서사시, 드라마 - **제9장 철학에서 발견되는 놀이 형태** - 소피스트의 기술 - 소피스트리와 프로블레마 - 플라톤과 미모스 - 철학이 발전해 온 단계 - 로마 시대와 중세의 철학 - 12세기의 학교와 학파 - 학문의 아곤적 성격 - **제10장 예술에서 발견되는 놀이 형태** - 음악과 놀이 - 그리스의 음악 사상 - 디아고게 - 미메시스 - 음악의 기능 - 무용은 순수 놀이 - 조형 예술의 비(非) 놀이적 특징 - 예술 작품의 의례적 성질 - 실러의 놀이 본능 - 조형 예술의 아곤적 요소 - **제11장 놀이의 관점으로 살펴본 서양 문명** - 로마 제국 시대 - 중세 시대 -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시대 - 바로크 시대 - 로코코 시대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 놀이를 배척한 19세기 - **제12장 현대 문명에서 발견되는 놀이 요소** - 현대 스포츠 - 놀이와 분리된 스포츠 - 카드놀이의 폐해 - 현대의 상거래 - 현대 예술 - 현대 과학 - 유치하고 그릇된 놀이 - 정치의 놀이 요소 - 국제 정치와 현대의 전쟁 - 맺는 말 작품 해설 개정판 역자 후기 찾아보기 # 내용 정리 ## 옮긴이의 말 -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 - 《Homo Ludens》 (1938)은 66세에 출간 - 산스크리트어 전문학자로 출발함 - 《중세의 가을》(1919)에서 문화와 놀이는 친밀한 관계라는 사상의 씨앗 시작됨 - 중세의 놀이 요소를 자세히 다룸 - 14~15세기 프랑스, 네덜란드의 생활상 다룬 역사서 - **기사도와 궁정 연애라는 놀이 정신**으로 그 시대의 특성을 파악함 - 하위징아와 에라스뮈스는 공통점이 많았음 ## 들어가는 말 - 이 책의 목적은 놀이 개념을 문화의 개념과 통합시키는 것 - 놀이: 문화적 현상 -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역사적인 접근 방법** - 심리적 해석, 민족지학적, 인류학적 용어나 개념을 사용하지 않음 ## 1. 놀이는 문화적 현상이다: 그 본질과 의미 - ==놀이는 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임== - 놀이의 의미는 생활의 즉각적인 필요를 초월함 - 그 행동 자체에 가치를 부여함 - 모든 놀이는 뭔가를 의미함 - 비물질적 특성 있음 - 놀이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은 '**fun(재미)**'의 요소 - 놀이: 하나의 **총체적 현상**. 스스로 독립된 것 - **==그 총체성을 이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함==** - 놀이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곧 ==마음(정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임 - 놀이의 비합리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는 합리적 존재 이상의 존재가 됨 %% 플라톤 철학과 대척점 %% - '은유'라는 것은 말을 가지고 하는 놀이임 - ==**문화를 놀이의 외양 아래에서(*sub specie ludi*) 살펴보는 것이 수사적(비유적) 표현을 넘어서는 작업**임을 증명할 것임== - 놀이는 지혜와 어리석음이라는 ==대립 관계를 초월==함 - 진리 vs. 허위, 선 vs. 악 등 - 놀이의 모든 형태가 아니라 **놀이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주로 다룸 - 즉, ==놀이의 사회적 형태== - 놀이의 가장 높은 형태 - 언제나 축제와 의례의 영역, 즉 신성의 영역에 위치해 왔음 - 모든 놀이는 자발적 형태임. - 놀이는 따로 떨어져있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음. - 진행되는 동안 모든 것이 **운동, 변화, 교대, 연결, 결합, 분리의 형태**를 취함 - 반복의 기능은 놀이의 본질적 특징 중 하나임. - 놀이의 공간은 금지되어 격리된 장소, 특정한 규칙이 지배하는 울타리 쳐진 신성한 장소임. 일시적 세계. %% ex. 유럽의 축구 경기장. 특히 챔피언스리스 결승전 경기장(5성 구장) https://m.blog.naver.com/nespos_ty/220009660913 %% - 놀이는 먼저 질서를 창조하고 그 다음에는 스스로 하나의 질서가 됨. - 놀이는 긴장임. 긴장과 해결의 요소. - 모든 놀이는 규칙을 가지고 있음. **게임의 규칙은 절대적인 구속력**을 가지고 있고 의심을 허용치 않음. - 신성한 놀이-시즌(play-season)을 위하여 정상적 사회생활을 일시적으로 중지함. - 고대 로마의 농신제, 중세의 카니발 관습 등 - 놀이의 형태적 특성 요약: p.53 참고 - 게임은 1. 경쟁의 '재현' 2. 어떤 것을 잘 재현하기 위한 경쟁 - 재현 = 전시 - 원시 사회의 신성한 의례 - 보이지 않고 비현실적인 어떤 것이 **아름답고 현실적이고 성스러운 형태**를 취함 - '재현에 의한 현실화' ⟶ 모든 면에서 놀이의 형태적 특징 간직함. - 의례(dromenon), 드라마(drama) - "의례가 모방적인 것이 아니라 참여적인 것이다." - 성스러운 행위에 참여하는 것 - imagination — 이미지 만들기: 의례 - 그 사건을 놀이(재연)함으로써 그 사건의 발생을 기원하는 것임. - 원시사회의 놀이는 말[言]이 없는 놀이임 - 시적인 형태 취함 - 놀이의 형태와 기능은 그 자체로 독립된 실체 - 목적도 없고 합리성도 없었음 - 먼저 놀이가 있었고 의례는 그 다음에 왔음 - 종교의 예식도 곧 놀이임. - 놀이의 본질적 특징 가지고 있음 - 의례 참가자를 황홀하게 만들어 다른 세계로 인도함 - 플라톤, 《법률》 (vii, 803) 참고. - "인간은 하느님의 놀이를 놀아주는 자이고..." - 성사와 신비 의례는 성스러운 공간을 전제로 함. - 놀이와 마찬가지임 - 놀이는 무의미함과 황홀감이라는 두 기둥 사이에서 움직임. - 축제와 놀이 모두 일상생활의 정지를 요구함. - 시간과 공간의 제약 - 진정한 자유 + 엄격한 규칙 - 주된 특징 공유함. 특히, 춤. - '~인 체하기'의 느낌이 의례 행위에 어느 정도까지 스며들어 있느냐. - 믿음과 불신의 통일성과 상호 불가분성, 신성함(진지함)과 '~인 체하기'의 상호 연결 관계는 놀이 개념 그 자체 속에서 가장 잘 이해됨. - 의례적 이미지 만들기 혹은 이미지네이션(이미지화)의 기능은 시적인 기능이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놀이의(ludic)' 기능임. - 고등 종교의 신앙 의식에도 '놀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볼 수 있을까? — 라는 질문 -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의례의 신성함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 아님 ## 2. 언어에서 발견되는 놀이 개념 - 놀이와 관련된 단어를 파악하는 문제는 간단치 않음. - 영어 단어 play에 상응하는 현대 유럽 언어들의 단어를 살펴보면서 놀이의 일반적 정의 찾아보기 - 그리스어 - ==[[파이디아(παιδιά)]]== (p.83) ^88d614 - '어린아이의 혹은 어린아이에 속하는' - '아'를 세게 읽으면 '놀이', '디'를 세게 읽으면 '유치함' - '온갖 종류의 놀이'를 가리킴 - 플라톤이 《법률》에서 말한 '가장 고상하고 신성한 놀이'도 가리킴 - 가벼움, 경쾌함, 즐거움의 함의 있음 - ==[[아곤(ἀγών)]]== - 놀이 개념의 본질적 부분이 숨어있음 - 경기, 경연의 영역 - '놀이-축제-의례'의 복합적 덩어리 - 아두로/아두르마 - 중국어 - ==경기와 관련해서는 '쟁(爭)'이 '아곤'과 완벽하게 동일한 개념== - 고대 사상 영역을 검증해보면, -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전투와 사소한 게임에서 시작하여 유혈 격투에 이르기까지 각종 경기에 놀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음은 물론이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 제약을 받는 운명과의 갈등**이라는 공통된 기본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음 - 놀이를 전투에 적용하는 것은 시적인 비유가 아니라 하나의 직설법임. - 놀이가 전투이고 전투가 놀이 - 놀이와 경기를 서로 다른 개념으로 분리할 수 없음. 사냥과 놀이의 결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짐. - '놀이'라는 단어는 에로스와 관련하여 널리 사용되고, 기본적인 관계를 형성함. - 전형적인 비유로 보는 것이 타당함 - 성행위 자체를 사랑의 놀이로 보아 **놀이 범주에 포괄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 - **놀이 — 진지함의 상보적 관계가 중요함.** - '진지함'이라는 단어가 나타났다는 것은 사람들이 놀이 개념을 독립적인 실체로 의식했다는 뜻 - 다소 후대에 이루어진 과정 - ==놀이 개념 그 자체는 진지함보다 더 높은 질서에 있음== - 진지함은 놀이를 배제하려고 하는 반면, **놀이는 진지함을 잘 포섭하기 때문** ## 3. 놀이와 경기는 어떻게 문화의 기능을 발휘하나 - 입장 - 문화는 놀이의 형태로 발생했고, 문화는 아주 태초부터 놀이되었다. 다시 말해, 태초의 단계에 문화는 놀이의 특성을 갖고 있었고, 놀이의 형태와 분위기에 따라 발전했다. 놀이가 먼저다. - 놀이 요소 - 성스러운 영역에 포섭된 것 - 성스러운 영역에 포섭되지 않은 것 - 민담, 시가, 철학, 다양한 형태의 법률적·사회적 생활로 결정(結晶)됨 - **당초의 놀이 요소는 문화 현상 뒤에 거의 완벽하게 감춰짐.** - 혼자서 하는 놀이는 문화적 생산에 크게 기여하지 못함. - **놀이의 결과에 대한 긴장과 불확실성**은 대립적 요소가 집단 간의 아곤적 요소가 될 때 더욱 커짐. 문명이 놀이 속에서, 혹은 놀이로서 발전해 온 과정에는 **두 개의 반복적인 형태**가 존재함. - 신성한 공연 - 축제의 경기 - 모든 경기를 아무런 조건 없이 놀이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라는 문제 있음. - **[[아곤(ἀγών)]]** - 원래 의미는 '모임' - 시장을 의미하는 '[[아고라(ἀγορά)]]'와 관련 있음 - 《구약성경》 '사무엘 하' 2장 14절, "놀이하기" - 그리스인들이 아곤과 파이디아라는 용어를 별도로 둔 것은 그 둘을 종합하는 일반 개념을 추상하지 못한 우연의 소치임. - 놀이의 무목적성. - 놀이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고 사소한 문제 - 경쟁적 '본능'은 권력 욕망이나 지배 의지가 아님. -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다는 욕망, 일차적 명예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겼다는 사실** - 이것 외에는 아무런 가시적·물질적 소득 없음에도 추구함 - 라틴어 pretium에서 파생된 prize, price, praise. - pretium: 교환과 가치의 영역에서 생겨난 것. 반대 가치 전제함 - 의미적으로 이 세 단어의 고유 영역을 분간하는 것은 불가능함 - 원시 부족은 프라트리아이(phratriai)라고 하는 **두 개의 적대적 그룹**으로 나뉨. - 부족의 구분과 함께 性의 구분도 이루어짐 - 이러한 성적 이원론의 기원은 부족을 총각과 처녀의 그룹으로 나눈데서 유래한다는 학설 있음 - 중국의 '음양'과 마찬가지로 우주적 이원론의 표현임 - 중국 문명의 발전에서 아곤적 원칙이 헬레니즘 세계에서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음. - 승리는 구원을 표상(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구원을 현실적인 것으로 만듦. - '포틀래치(potlatch)' ^810201 - 아메리카 북서해안 브리티시컬럼비아 인디언 부족의 관습 - 모든 공동체 생활의 중요한 사건들은 포틀래치를 시행하는 계기가 됨 - 진행 절차는 시련과 희생의 일환으로 '싸움'의 요소를 갖고 있음 - 그룹의 명예, 더 높은 지위, 우월성의 표시를 열망하는 세계 - 포틀래치 정신은 청소년의 생각, 느낌과 유사함 - 포틀래치와 관련된 이런 기이한 행동들(싸우려하는 인간의 욕구가 난폭하게 표현된 것)을 관통하는 원칙은 순수한 아곤의 '본능' - "포틀래치는 하나의 놀이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증명이다." - 거대한 도박장. 내기와 도전에 의하여 명성이 확립됨 - 쿨라 제도(Kula System)의 '선물 의례' - 아름다움 속에서 살고자하는 인간의 뿌리 깊은 욕구 - 놀이로만 충족 가능함 - 경쟁은 뛰어남(우월함)의 증거를 제시함. - 전사와 귀족을 근간으로 하는 건강한 고대 사회에서는 **기사도와 기사도적 행동**이 왕성했음. - 이런 **남성적 미덕의 이상**에는, 명예는 정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남의 인정**을 받아야 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강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수반되었음 - 호메로스, "늘 최고가 되고 남들보다 앞서 나가자." - 호메로스 서사시의 주된 관심사: 전쟁의 공로가 아니라 각 영웅들의 **아리스테이아**(aristeia, 뛰어남, 가장 용감한 자의 표시) - 허세 부리기와 조롱하기 시합이 다양한 문화권에서 상당한 위치 차지함. - 허세 시합 vs. 허풍 시합은 구분해야 함 - 허풍 시합: (전투 시작 전에 벌어지는) 포틀래치('부의 과시')와 밀접한 관계 있음 - 중국의 겸양 시합 - 도치된 형태의 자랑하기 게임 - 결국 자신의 명예를 위한 것 - 스위스 역사가 야콥 부르크하르트가 말하는 '야곤적(agonal)'은 "다른 민족들^[그리스 헬레니즘 문화 이외의 민족들]은 일찍이 가져본 적이 없는 충동"^[《그리스 문화의 역사》]을 가리킴 - 고전 문헌학에 주로 의존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름 - 그리스 역사의 몇 세기 동안 **경기가 사회 생활의 주된 원칙**으로 군림했음. - 헬라인들을 하나로 묶는 대규모 신성한 게임들이 생겨남 - 그리스 전통은 경기를 다음과 같이 나눔 - 공식적인 것과 전국적인 것 - 군사적인 것과 사법적인 것 - 힘·지혜·부와 관련된 것 - 문화의 초창기에 존재했던 **아곤적 단계**를 반영하는 것임 - 과거에 소송은 엄격한 의미의 아곤이었음. - 그리스 사람들은 **싸움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에는 경기의 성격을 부여**했음 - 로마 문명 초창기부터 경쟁적 충동이 **경기하는 자로부터 경기를 구경하는 자에게로** 옮겨갔음을 봄 - 로마 경기들의 뚜렷한 의례적 성격과 밀접한 관련 - 대리적인 태도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 - 경기를 하는 자들은 구경꾼들을 대신하여 싸우고 있는 것 - 그렇다고 해서 아곤적 특성을 상실하는 게 아님 %% 스포츠의 기원? %% - =='놀이(ludus)'라는 라틴어 단어는 문명화를 가져오는 힘의 독특한 본질을 아주 잘 표현함.== - 놀이는 처음부터 문명의 대립적·아곤적 기반을 그 안에 가지고 있음 - **놀이는 문명보다 더 오래되었고 더 독창적**이기 때문임 ## 4. 놀이와 법률 - 어떤 행위가 진지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놀이의 특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님 - 소송은 경기와 상당히 유사함 - 그리스에서 소송은 [[아곤(ἀγών)|아곤]]으로 인식됨 - 정의가 선언되는 모든 장소는 일종의 테모노스(temenos)로서 '인상적' 세계와는 격리되어 있는 신성한 장소 - 마법적 동그라미 혹은 놀이터 - 원시와 고대 문화에서 놀이와 법률의 밀접한 관계를 살펴보는 세 가지 관점 1. 사행성 게임 2. 경기 3. 말싸움 - 원시 사회에서는 정의와 불의라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승리와 패배**라는 구체적 문제임 - 즉 아곤적 요소의 득세 - 신의 뜻, 운명, 행운의 융합 — 고대인들에게 이 셋은 하나임 - 정의/불의는 후대에 생겨난 도덕적 개념 - 고대인의 정신에서 경기에서의 승리는 곧 진리와 정의의 증거 - ==모든 경기의 결과는 신들이 보증하는 신성한 결과== - wedding: '맹세' 혹은 '내기'의 의미 -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야 했음 - 신부를 얻기 위해 달리는 경주. 이런 시련을 이겨내야 결혼의 계약이 성립됨 - 내기는 맹세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 - 소송은 놀이의 특징을 잃어버렸을 때도 여전히 말싸움의 특징은 유지했음 - 고대의 말싸움에서 결정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은 법적 논증이 아니라, 가장 악랄하고 무자비한 욕설 - ==상대방보다 세련된 욕설==을 개발하여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주안점 %% 힙합의 '디스'와도 공통점 있음. %% - 그린란드 에스키모의 분쟁 해결 방식 (p.180) - "관중들은 노래의 후렴구에 가담하면서 노래와 행동을 재촉한다. 어떤 관중들은 거기 앉아서 졸아버리기도 한다. 휴식 시간에 원고와 피고는 다정한 어조로 대화를 나눈다." — 드럼 시합 %% 그린란드 에스키모의 분쟁 해결 방식'(p.180-)은 정말 힙합의 디스전(하드코어 버전) 같음 %% - 이 경기가 법적 판결이 됨. 다른 사법적 판결은 없음. 그 외에 여론을 형성하는 방법도 없음 - ==중요한 포인트는 관중을 즐겁게 하자는 것== - 분쟁이 없을 경우에는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 시합을 벌임 - 그리스인들의 **정치적 풍자**는 도덕을 강조하거나 개인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라기보다 ==사회적 목적에 봉사하는 것== - 에스키모의 드럼 시합과 유사함 - 플라톤의 《소피스트》는 웅변술, 군사적 폭력, 강도짓, 포악한 정치 등이 '사람 사냥'의 구체적 면면이라고 적시함 - 그리스 정치에 입문하려는 젊은이는 누군가에게 스캔들 소송을 거는 것이 경력을 시작하는 일반적 방식임 - 로마에서도 상대방에게 소송을 걸어 파괴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합법적인 것으로 허용됨 - 이후 스토아주의(Stoicism)에 의해 변화함 ## 5. 놀이와 전쟁 -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싸움은 바로 그 **제약** 때문에 **놀이의 형태적 특징**을 띠게 됨 - 전쟁의 문화적 기능은 그 놀이 특성에 달려 있음 - 전쟁이 동등한 사람들의 영역 바깥에서 벌어질 때 이런 조건은 바뀌게 됨 - 가령, 인간의 권리가 박탈된 자로 여기는 상대방과 전쟁을 벌일 경우 놀이의 특성을 잃어버림 - 그러나, '총력전' 이론은 전쟁의 문화적 기능, 놀이요소의 흔적을 모두 없앰 - 기습전, 매복전, 침략전, 징벌적 원정, 한 민족의 말살전 등은 아곤적 형태의 싸움으로 볼 수 없음 - 전쟁의 실제적 사유는 경제적 팽창정책의 '필연성' 때문이라기보다 자만과 허영, 위신에 대한 욕망, 우월성의 과시 등일 경우가 더 많음 - 무장 투쟁은 신의 계시나 법적 소송 못지 않게 정의의 수단이 됨 - 모든 결정에는 신성함의 아우라가 따라붙기 때문에 전쟁은 계시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었음 - 복잡하게 얽혀 있는 놀이 사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고대 문화의 '단 한판 싸움'(single combat) - 전면전의 징조일 수도 있음 - 중국 문학, 고대 게르만 문학에서 발견됨 - 단지 전쟁의 간편한 대용품(신성한 전조, 인도주의적 조치 같은 것 아님) - 중세 후기에 들어와서, 전쟁에 나선 왕이나 왕자들이 그들 사이에 단 한판의 싸움을 벌여 '싸움'을 종식시키려 했던 것이 아주 관례적이었음 - 비록 거창하게 선포되기는 했지만 왕들끼리의 싸움을 결코 성사되지 않았음 - 단 한판 싸움의 기원이 의례의 영역에 속해 있음을 보여줌 - ordeal: 오딜, 신들의 심판 - 사법적 결투 - 개인의 명예가 정의, 진리, 기타 윤리적 원칙에 바탕을 둔 것이냐는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의 명예를 어떻게 보느냐하는 것이 중요함 - 개인 간 결투와 사법적 결투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며, 위신을 지키기 위한 갈등 - 위신은 곧 정의와 힘을 모두 포함하는 근본적 가치 - 복수는 자신의 훼손된 명예 의식을 만족시키는 것 - 그리스 도상학 - 디케(정의) - 네메시스(복수) - 디케(행운) - 일반적 적대 상태의 특별한 조건이 엄숙하게 선언되고 그 상태가 개인 간 다툼이나 집안 간 싸움과 뚜렷하게 구별될 때 비로소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음 - 이러한 구분은 전쟁을 의례적 영역뿐만 아니라 아곤적 영역에 위치시킴 - 전쟁은 정의, 운명, 명예를 하나로 묶는 사상 체계의 일부가 됨 - 문학작품 등에서 전쟁을 명예와 미덕의 고상한 게임으로 보는 이런 관점을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 - 이런 전쟁관으로부터 기사도 정신, 나아가 **국제법**의 아이디어가 생겨남 - 헤로도투스도 전쟁을 '놀이'로 보는 가치관에 의심을 품었음 - 중국의 경우 - 전투 장소에서 왕의 명예가 찬란하게 높여지지 않는 한, 승리의 얘기는 나오지 않음 - 군주의 명예는 절제의 마음을 보여줄 때 더 높아짐 - 승자의 영웅적 미덕을 입증 - 전투의 진영을 설치할 때는 황도의 4방위에 따라 세심하게 위치 잡음 - 고대 중국에서 전진을 설치하는 것은 그 규정이 사전에 면밀히 마련되어 있었고 신성한 의미로 충만했음 - 진영은 황제의 도시를 모델로 했으며 황제의 도시는 하늘을 모델로 삼았음 - 중세의 군사적 습관 - 전투에서 '명예의 장소'를 고집하거나 승리한 장군이 전장에서 사흘을 머무는 절차 - 전세계의 기록된 관습들에서 볼 수 있듯이, - 전쟁은 전투, 정의, 운명, 행운 등이 긴밀하게 뒤섞여있는 지속적이고 열광적인 경기(아곤)의 영역에서 유래하는 것 - 명예, 고상함(원시적 이상)이 ==**정의**(국가 형태의 인간 사회의 이상)==로 대체됨 - 어떤 국가가 국제법을 부정하면, 놀이의 정신은 사라지고 문명의 흔적도 함께 사라짐 - 종합해보면, 놀이 정신이 결여되면 문명은 성립되지 않게 된다는 결론 - 그러나 아곤적 충동은 선천적(일등이 되겠다는 본능)인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 - 승리하고 싶다는 욕망 -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승리'는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주지 않음 - 문명의 초창기에, - 영웅적 생활은 명예, 미덕, 아름다움이 지배하는 이상적 영역에서 놀이(재연)됨 - 신화와 전설 속에서 완수된 고상한 투쟁의 이상은 문명을 진전시키는 가장 강력한 유인책 - 유럽의 중세 기사도, 일본의 무사도 - 상상력의 힘은 고상한 계급의 개인적 행동에 영향을 미쳤고, 그들의 용기와 의무감을 더욱 고양시킴 - 깃발, 문장, 표찰이 존경의 대상 - 기사단 활발 - 지위와 고하 관계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 - 중세 귀족사회만 이런 것들을 할 시간 여유가 있었음 - 이런 특징은 일본 봉건 사회에서 더욱 분명히 나타남 - 위험과 죽음 앞에서 고상한 자제심을 보이는 사무라이 - 모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하여 완전한 경멸을 내보이기 → 영웅주의의 구체적 표시 - 상무적인 서사시와 낭만적 환상의 영향 - 위대한 사람들이 기사도적 전통의 신기루를 통해 본 전쟁을 찬양함 - 때로는 실제의 전쟁보다 서사시 속의 전쟁이 더 아름답게 부각됨 - "창조적이고 기반 형성적인 전쟁 ... 인간의 타고난 충동과 경기에 대한 사랑이 잘 단련되어 아주 아름다운 — 때로는 치명적인 — 놀이로 승화되는 그런 전쟁" (러스킨) - 고대 전쟁에서의 놀이 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 - 스파르타와 중세 기사도 - 충성심: 고대 사회의 귀족적이고 아곤적인 전사 생활에서 직접 유료함 - 놀이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함 - 기사도 정신은 문명의 최초 열매 - 서사시, 서정시, 장식 예술, 의례 등 - 중세 기사 → '정직한 사람'(17세기) → 현대의 젠틀맨 - 서유럽 라틴 국가들은 이 컬트에 연애하는 자의 이상을 덧붙여, 기사도 정신과 궁정연애가 서로 뒤섞여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관계가 돼버림 - 이 "문명의 최초 열매"는 신성한 기원에서 흘러나왔음 - 과거 한때 성스러운 놀이였음 ## 6. 인식(지식)의 수단이 되는 놀이 - 일등이 되려는 욕구 - 모든 문화권의 **아곤적 관습들**은 상당한 유사성 공유함 -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인간 정신의 영역, 즉 **지식과 지혜의 영역**== - 고대인에게 지식은 주술적 힘 - 무엇을 안다는 것은 곧 우주 질서 그 자체와 관련이 되기 때문 - 신성한 축제에서는 그런 지식에 대한 경쟁이 필수적(언령 사상) - [[수수께끼]] 문답 경쟁 - 《베다》 설화 - 질문이 주로 우주론적 성격 - 《리그베다》의 다양한 찬가들 - 찬가들의 주된 특징 - 수수께끼의 형태 - 그 수수께끼는 의례에 대한 지식과 의례의 상징을 소상히 아는 것으로 해결함 - 존재의 기원에 관한 심오한 지혜가 숨겨져 있음 - 《아타르바베다》(Atharvaveda) - 이 신성한 텍스트들 안에서 신성한 놀이의 형태로 철학이 탄생함 - 《베다》 찬가의 수수께끼 질문은 《우파니샤드》라는 심오한 철학을 유도함 - 수수께끼는 신성하면서 위험한 것 - 신화, 의례의 맥락에서 곧 "머리를 건 수수께끼" - 즉 아무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내놓는 자는 **가장 높은 지혜**를 획득한 자 -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은 갑작스러운 '해결'이 되어야 함 - 정확한 대답은 질문을 던진 자를 무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됨 - 수수께끼는 놀이이며 진지함이기도 함 - 문명이 발달하면서 신비철학 또는 레크레이션으로 갈라짐 - 수수께끼는 사교적 역할도 있음 - 사교적 레크레이션의 한 형태 -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도 수수께끼 게임의 후기 형태 - 딜레마: 상대방을 '난관'에 빠뜨리기 위한 질문 - "현명한 사람은 궁지에 내몰려도 화를 내지 않는 반면, 왕들은 화를 냅니다."(나가세나) — 팔리어 경전 《밀린다팡하》 중 - 간단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통하여 불교의 근본 교리가 제시됨 - 후기 시대의 그리스인들은 수수께끼 풀기와 철학의 근원이 서로 상관있다는 것을 잘 알았음 - "고대인들은 수수께끼를 파이데이아의 증거로 활용했다." — 클레아르쿠스(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 problema: 당신 앞에 던져진 것 - 철학자는 곧 문답 담론의 승자를 의미했음 - 초창기 그리스 철학은 논쟁적이고 아곤적이었음 - 그들의 해결안은 명상이나 논증이 아니라 **통찰의 섬광**에 의해 얻어졌음 - 이런 초창기 철학에는 ==우주의 아곤적 구조를 깊이 명상하는 특징== 있음 - ==인생과 세상의 진행 과정은 정반대 것들의 영원한 투쟁==으로 인식됨 - ==중국의 음양 원칙처럼 존재의 근본 원칙이었음== - 인간은 오래전부터 ==모든 것이 두 개의 정반대로 갈라져서 갈등하고 있다는 사상==에 익숙해져 있음 ## 7. 놀이와 시 - 종교적·철학적 표현 방식과 시적 표현 방식은 그 경계선이 불분명함 - 그렇다면 시적 창조의 본질은 무엇인가? - 놀이와 문화의 관계를 논할 때 중심 문제 - 詩의 기능은 여전히 그 원천인 놀이 영역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임 - 시는 정신의 놀이터에서 벌어짐 - 진지함을 넘어선 더 원시적이고 근원적인 단계에 속해있음 - 詩의 원초적인 본성과 순수한 놀이와의 상호적 관계에 대한 비코의 명확한 이해와 표현 — 에리히 아우어바흐, 《잠바티스타 비코와 언어학의 사상》 - 미학적인 관점으로만 시를 설명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함 - 바테스(vates) - 고대 시인의 명칭 - 홀린 자, 신에게 매혹된 자, 헛소리를 지껄이는 자 - 비범한 지식의 소유자임을 암시함 - 이후 다양한 형태로 분화됨 - 극동 지역에서는 즉흥적으로 시를 만들어내는 자질을 거의 누구나 갖춰야했음 - 시적 형태를 강조하는 것은 과거 시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 전세계 모든 곳에서 시는 산문에 선행함 - 장엄, 신성한 것을 표현하는 데는 오로지 시만이 적절한 수단임 - 책이 없는 사회는 시로 문구를 암기하는 것이 더 쉬웠음(실용적 고려) %%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참고. %% - 고대 사회의 생활은 그 구조상 운율적이고 시적인 측면이 있었음 - 좀 더 '높은' 것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형태 - 문명이 좀 더 복잡해질 때 시의 놀이 특징은 어느 정도까지 보존될까? - 신화, 시가, 놀이 사이의 3중 연결 관계 - 현대의 프로파간다는 신화에 어떤 오염된 의미를 강요함 - 그러나 신화는 원시인의 우주론을 표현하는 아주 적절한 매개 - 세상의 제1원인(조물주) - 플라톤: 영혼의 신화(一者 — nous — 영혼의 관계) - 아리스토텔레스: 사랑의 신화. 절대적으로 완벽한 자. 피조물들로부터 사랑을 받음으로써 세상을 움직임 - 특정한 기술의 언어(art-language)를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시인 - 특별한 용어, 이미지, 상징 등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언어와는 다름 - 생각과 사물은 이미지 속에서 통합됨 - 일상생활의 언어는 지속적으로 단어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고 단어 그 자체의 표면적인 것(외관상의 논리성)만 취함 - 시적 언어가 이미지를 상대할 수 있는 것은, 그 이미지를 가지고 놀이를 하기 때문임 - 시만이 살아있는 고상한 놀이의 최후 보루임 -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완곡대칭법(kenningar) - 시인은 암묵적으로 풀어야 할 시적 수수께끼들을 청중에게 내놓는 것 - 애매모호해야 할 필요로서의 그리스인 또는 시인의 언어 ## 8. 신화 창조의 요소들 - 은유: 생명과 변화의 견지에서 사물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수사법 - 필연적으로 **의인화**를 하게 됨 - 의인화: 모든 신화 창조와 거의 모든 시의 정수 - 인지된 것은 처음부터 생명과 변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상상됨 - 은유는 그것의 일차적 표현 - 생각(conception)은 상상(imagination)과 동시에 태어남 - 마음의 놀이. 심리적 게임 - 로마의 '인디기타멘타'(indigitamenta) - 신들의 이름과 기도 양식을 적은 제관용 예식서 - 대중의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장치 - 대중에게 신성한 존재로 고정된 형태의 새로운 신들을 제시하고 임명하는 공식적인 의례 - 창백함(pallor)과 공포(pavor)도 의인화되어 그들만의 사당을 갖게 됨 - 성인(saint)의 평생은 순수한 놀이 요소와 놀이 비유로 가득했음 - 성인의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함 - 의례, 신화, 종교 속에서 신이 동물로 변하는 요소는 하나의 놀이 태도 - 신수동형: 신과 동물은 같은 형체 - 의인화 없이 추상적인 말이 유지될 수 있겠는지 자문해봐야 함 - 서정시 - 황홀감을 표현하는 모든 심리 포함 - 음악과 춤에 가장 근접함 - 이성과 논리의 전면적 포기 - 자주 완전한 횡설수설 - '~인 체하기'(make believe)에 가까운 반농담의 요소 - 플라톤의 '시의 마술적인 부분'과 직면함 — 《소피스테스》, 268d - poiesis(창작). 시는 항상 놀이 영역에 속함 - 음악과의 연계를 잃으면 놀이 기능을 상실함 - 서사시는 단지 읽을거리로 전락하면 놀이와의 연계 잃어버림 - 드라마(희곡)만이 자체의 기능적 특성과 행위의 성격 때문에 놀이와 영구적으로 연결돼 있음 - 마치 축구 시합의 관중들처럼, 관중들은 열심히 새로운 코러스의 등장을 기다렸고 코러스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 년 내내 연습을 했음 - ==드라마의 실질적인 내용 또한 아곤적(경쟁적)이었음== - 《향연》 23d, 《필레보스》 50b - 진정한 시인은 비극적인 동시에 희극적이어야 하며, 인간의 삶 전체는 비극과 희극의 혼합으로 체험되어야 한다고 말함 ## 9. 철학에서 발견되는 놀이 형태 - 그리스의 소피스트 - 명예로운 자기선전과 논쟁을 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음 - 에피데익시스(epideixis): 과시, 전시 — 소피스트의 행위 - 유명한 소피스트가 도시에 들르는 것은 하나의 사건 - 운동경기의 영웅들과 비교됨 - 동등한 대우도 받음 - 관중들은 어떤 효과를 노리고 아주 잘 사용된 경구마다 박수갈채를 보내며 웃었음 - 이는 순수한 놀이 - 프라타고라스 - 궤변법(sophistry), "고대의 기술" - 고르기아스 - 《헬렌에 대한 찬사》, "게임" - 《자연에 관해》, "수사학을 놀이삼아 연구한 것" - 소피스트들의 경박함, 불성실한 특성들은 소피스트의 필수적 요소 & 오래된 기원을 연상시키는 특징 - 유목민이며, 방랑과 기생은 그들의 타고난 권리 - 그리스인들에게는, 마음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스콜레(skole, 여가)의 결실 - 그러나 이후 문명화로 인해 스콜레(학교)는 체계적인 직업과 훈련이라는, 원래의 뜻과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게 됨 - ==**프로블레마**(problema: 당신 앞에 던져진 것)의 원뜻은 방어를 위해 자기 앞에 놔두는 물건(ex. 방패)이나 상대방을 거꾸러트리기 위해 그의 발에 집어던지는 물건(ex. 도전의 표시)을 가리켰음== - 이 두 추상적 의미는 소피스트의 기술을 잘 묘사해 줌 — 《소피스테스》, 261b - 기술적인 명칭 아래 체계화 됨: 연쇄추리, 중립논법, 부정논법, 기만논법, 반전논법 등 - ==이런 '**속이는 일**'이 소피스트들의 장황한 논리를 거쳐 소크라테스의 대화로 발전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 - 플라톤은 자신의 대화편을 저작할 때 특히 **소프론**을 따랐다고 언급함 - 소프론: 미모스(mimos, 익살극) 작가 - 아리스토텔레스는 대화편이 드라마에서 파생된 익살극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단언함 - "난 오랫동안 내 자신의 지혜를 경이롭게 생각해 왔지. 하지만 그걸 믿지는 않아." — 《소피스테스》, 409d - '철학이 놀이 영역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 - 고르기아스는 퇴락한 문화 — 순수 철학을 희생하고, 수사학이 발전 — 의 전형 - 소피스트들이 특히 선호한 것 중 하나는 안틸로기아(antilogia, 모순논법) 혹은 이중 추론 - 소피스트, 수사학자의 주된 목표 - ==진실이나 욕망 그 자체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이 옳다는 개인적인 만족을 성취하는 것== - 니체가 **철학의 옛 아곤적 태도**를 다시 도입했다는 비난 있음 - 11세기 말, 오래된 유혈적 형태의 토너먼트 등장 - 상호간 파멸에 집중해 시골을 배회하는 기사의 무리, 가치 있는 적을 찾는 단신의 챔피언 - 후기 문학에 의해 굉장히 사랑 받는, 방랑하는 기사의 역사적 원형 %% 미야모토 무사시도? %% - 토너먼트의 주인공들 - 수사학, 전쟁, 놀이의 혼합 - 철학적 논의의 중심적 주제 - **'보편적 특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유행 - 17세기 - 권위와 고전이 약화되고 신앙 쇠퇴 & 자연과학이 개화 - 당파와 파벌은 여전히 존재함 - '현대파'(les modernes)인지 '고대파'(les anciens)인지 선택해야만 했음 - 18세기 - 여러 국가의 학자들 사이에 활발한 지적 교환 이루어짐 - 진지한 혹은 오락적인 '필전'(펜을 가지고 벌이는 싸움) 활발 ## 10. 예술에서 발견되는 놀이 형태 - 음악적 형태는 논리적 개념을 초월하는, 심지어 보이는 것과 만지는 것에 대한 상식을 초월하는 가치에 의해 결정됨 - 시, 음악, 놀이는 리듬과 하모니를 공통 요소로 취함 - 그리스어 μουσιϰή(무시케, mousiche) - '음악'(music)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 - 악기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것뿐 아니라 아폴로와 뮤즈가 관장하는 기술, 예술, 장인의 솜씨를 포함함 - 뮤즈의 영역 밖에 있는 조형 예술, 기계 예술과는 구분됨 - 총칭하여 '음악적' 예술 - 의례, 춤, 음악, 놀이 사이의 관계는 플라톤 《법률》(ii. 653, ii. 667e)에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음 - 리듬과 하모니의 인식엔 항상 즐거움이 수반됨 - 음악과 놀이의 직접적 연관이 분명하게 성립됨 - 음악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 《정치학》, viii. 1399a - **디아고게**(διαϒωϒή) — 자유시간(그리스어) - 문자 그대로는 시간을 '보내는 것', '소비하는 것' - 이를 '취미'로 표현할 때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일과 여가에 대한 사상을 전제로 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 — 《정치학》, 1337b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빈둥거림, 즉 여가는 우주의 원칙 - 그리스의 자유민에게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그의 디아고게, 즉 자유 시간을 선용할 것인가였음 - 평상시에는 자기에게 없는 것을 열심히 추구하다가 어느 순간에 이르러 그런 노력을 중단함으로써 얻게 되는 행복, 그것이 삶의 목적(telos) - 이 디아고게를 얻고, 또 특정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 자기 자신을 교육(paiedia: 교육, 문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음 - 음악이 기술적, 심리적, 도덕적으로 분명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라는 다른 견해 있음 - 모방 예술에 속함. 이러한 mimesis 효과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종류의 **도덕 감정**을 일깨움 - 모방의 경험은 모방된 감정을 깨우기 때문 — 《정치학》, viii. 1340a - 다양한 성질의 멜로디는 정신(ethos)을 표현하고 따라서 특정한 음계는 도덕적 중요성의 수단이 됨 - 플라톤은 창조성을 놀이로 이해했음 — 《국가》, x. 602b^["즉, 모방자는 자기가 모방하는 것들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 이 모방은 일종의 놀이이지, 진지한 것이 못 된다는 것, 그리고 비극시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이암보스 운율로 짓건 또는 서사시 운율로 짓건 간에, 모두가 최대한으로 모방적이라는 것을 말일세."] - 음악보다 더 경쟁을 중시하는 행위는 없을 것 - ex. 바그너파(혁신)와 브람스파(보수)의 대립 — 낭만주의 시대의 보수와 혁신의 갈등 - 무용 - 존재하는 놀이 형태 중 가장 순수하고 완벽한 것 - 뮤즈에 의해 관장되는 예술들의 정수인 "행동"을 가리켜 **놀이**라고 불러도 무방함 - 춤은 조각과 마찬가지로 조형적 창조이지만 어느 한순간의 창조임 - 반복 능력을 통해 생명을 얻음 - 조형 예술 작품의 실행에서는 놀이 요소가 결여됨 - 그 작품을 응시하고 감상하는 데에도 마찬가지임 - 가시적인 '행동'이 없는 곳에서는 놀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임 - 의례, 예술, 놀이 사이의 어원적 연결이 그리스 단어 '**아갈마**'(agalma)에 숨겨져 있음 - 주로 환희, 축하의 개념 - 명사로 사용 시 주요 의미: 장식, 전시물, 귀중한 물건, 즉 항상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물건 - 동상, 특히 신의 동상이라는 의미도 있음 - 조형적 욕구의 세 가지 방향: 장식, 건설, 모방 - 예술의 기원에 본능적 요소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놀이 '본능'과 관계된다고 보지는 않음 - 정신과 손으로 만들어낸 모든 가치 있는 걸작은 그 어떤 역작이든 예술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것들 모두에서 놀이 요소를 찾아볼 수 있음 - ==고대 사람들에게는 예술과 기술, 손재주와 창조력은 남들보다 뛰어나 이기고 싶다는 영원한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임== -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아누스 왕의 매듭을 잘랐을 때 그는 놀이의 분위기를 깨뜨리는 사람처럼 행동 - 놀이와 종교의 규칙을 모두 경멸해 버린 것 - 기술적 역작은 수수께끼와 결합됨 - 하지만 훌륭한 수수께끼는 어떤 예기치 않은 놀라운 정신의 교묘한 수완 — 일종의 정신적 비약 — 에 의해 해결되는 반면, 기술의 경우는 너무나 황당무계하여 종종 부조리에 빠져버림 - 기독교 성인들의 성스러움을 증명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주장했던 기적들은 이러한 고대적 사고방식의 연장임 - 결국 시험이나 공개적 논쟁 등은 어떤 재주나 솜씨를 겨루는 과거의 경쟁 형태에서 온 것임 - 중세 길드 체계는 이교도적인 의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경쟁적 요소가 아주 강했음 - ==실용적인 목적들 뒤에는 항상 그런 경쟁에 수반되는 원초적 놀이의 기능이 숨어 있음== ## 11. 놀이의 관점으로 살펴본(놀이의 외양을 갖고 있는) 서양 문명 - ==놀이적 경쟁 정신은 사회적 충동이라는 측면에서 문화 그 자체보다 더 오래된 것임== - 마지막 질문 — 현대, 현재의 세대, 전 세계에 놀이 정신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 로마 - 국가에 대한 관심은 가족 신 수호(genus loci)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음 - 모든 물질적인 복지와 생명의 보존을 바라는 원시적 부족의 열망이 지배자에게로 투영되고, 이에 그 지배자는 신의 구체적 현현으로 간주되었음(ex.아우구스투스) - 로마의 '국가'는 공리적인 기관이 아니었음 - 물자 공급, 행정, 교육의 전반적인 체계가 도시에 집중됨 - 공민권을 박탈당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이용해 호의호식하는 소수 집단에만 이득을 주었음 - **겉만 꾸미는 저속한 반짝거림**이 로마 문명 전체에 퍼져있었음 - ==위협적인 현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전원적이고 소박한 것에서 피난처를 찾으려는 불안한 마음의 거짓된 쾌활함을 은연중에 드러냄== - 전쟁 수행의 첫 번째 충동이 주로 아곤적이었음 - 국민의 굶주림과 국가 방위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제국의 권력과 영광에 대한 선망, 갈망이 앞장섰음 - 로마의 놀이 요소는 '빵과 서커스 놀이'(panem et circenses, circus: 원형 경기장)라는 구호에서 명확히 표현됨 - 로마 사회는 경기 없이는 존족할 수 없었기 때문 - 스페인 문화의 투우는 로마 ludi(놀이들)의 직접적 후계자 - 코리다(corrida, 투우)는 고대 검투사의 결투와 더 가족적인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 - 모든 심오한 정신적 충동은 이런 표면적 문화에서 이탈하여 신비 종교(기독교)에 뿌리내림 - 기독교가 로마 문명에서 그 의례적 기초를 분리하자 로마 문명은 빠르게 시들어버림 - circus(원형 경기장)는 전차 경주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심지, 종교적 당파의 중심지가 됨 - 중세 - 중세의 삶은 놀이가 넘치도록 가득했음 - 르네상스 - 고대를 모방했고 그런 만큼 삶의 놀이는 신성한 진지함을 추구함 - 르네상스의 훌륭함은 이상화된 과거를 화려하고 장엄하게 가장했다는 것 - 중세 시대에 놀이 정신이 멋지게 이상화된 두 가지: **전원생활과 기사도적인 삶** - 르네상스는 이 둘을 문학과 공공 축제의 새로운 생활로 이끔 - 휴머니스트들은 고대의 정신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공식화된 삶의 이상을 추구함 -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조가 아닌 다른 어조로 이야기를 했음(ex. 에라스뮈스) - 휴머니스트 법학자들은 법률을 멋지고 미학적인 어떤 것으로 만들려 했음 - 바로크 - 17세기 문명의 본질을 묘사하는 여러 관념들의 커다란 복합체를 가리키게 됨 - 의례적 과장, 강요하는, 위압하는, 거대한, 명백히 비현실적인 어떤 것 등을 연상 - 엄밀히 말해, 하나의 예술 형태 - 사물을 과장하는 경향 → 창조적 충동의 놀이 내용(play-content)으로 설명됨 - 스타일에 가장 집착했던 시대 — 특히 복장 - 특징적인 양식은 남성복에서 나타남 - 가발, 알롱즈(allonge) 가발. 한 세기 반 동안 유지됨 - 로코코 - 놀이와 진지함이 우아한 균형을 이룬 예술의 시대 & 조형 예술과 음악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 - 세속화 운동의 확산 - 18세기 중반: 어떤 스타일과 시대정신(Zeitgeist)이 놀이 속에서 태어난 시기 - 신고전주의 - 낭만주의 - 1750년 즈음 일어난 운동 또는 조류 - 모든 정서적·미학적 삶을 이상화된 과거(모든 것이 흐릿하고, 구조가 없으며, 신비와 공포로 가득 찬 그런 시대)로 회귀시키려는 경향 - 생각이 뛰어놀 수 있는 이상적 공간을 만들자는 낭만적 계획은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 과정 - 고딕주의에 대한 열광과 동시에 **감상주의**(sentimentalism) - 그 시대의 모든 사회적·교육적 이상을 담은 지적 보따리 - ==사랑, 결혼의 기쁨이 가장 열렬한 이상화의 소재가 됨== %% 사람들이 보통 '낭만적'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이 감상주의일지도 모르겠다. %% - 19세기: 놀이의 공간을 별로 남겨두지 않았음 - 공리주의가 사회 깊숙이 스며듦 - "유럽 전역은 작업복을 입었다.", "마르크시즘이라는 창피스럽고 잘못된 사상" - 합리주의와 공리주의의 결과물로서의, 기술의 진보를 숭배하는 심리 - ==문화는 '놀이되는' 것을 중단했음== ## 12. 현대 문명에서 발견되는 놀이 요소 - 역사 인식이 뚜렷한 사람은 과거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현대'로 인식함 - 영국의 특징 - 지방 자치, 의무적 군사 훈련 없음, 평평한 땅이 많은 지형 등의 덕으로 현대 스포츠 생활의 요람, 출발지가 됨 - 스포츠가 조직화, 제도화 하면서 순수한 놀이 특질은 점점 사라짐 - 아마추어와 프로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현상 - 프로: 자발성과 무사무욕의 정신이 없었음. 스포츠를 놀이의 영역으로부터 멀리 밀어냄 - "인간의 영혼을 풍성하게 해주지는 못하며" - 놀이가 기업이 됨 - 비교주의의 신도들은 그들만의 신비에 빠져들 수 있는 놀이 공동체를 필요로 함 - ==무슨, 무슨 주의(—ism)로 끝나는 말 뒤에는 곧이어 놀이 공동체가 따라 나옴== - ==과장된 예술 비판, 전시회, 강연회 등 현대의 홍보 장치들은 예술의 놀이 특성을 고양시키기 위한 것== - "유치한 놀이([Puerilism](https://en.dict.naver.com/#/entry/enko/f3a838a9f7154cce8e37fd543690a863))" - 지난 20~30년 동안 전 세계에 만연한 유치함과 야만성이 결합된 현상 - ==[[군거성(群居性)]]==이라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위험한 버릇 - 카를 슈미트의 '친구와 적' 원칙 비판 - 적을 라이벌이나 상대자로 인정하기를 거부함 - 그는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 그래서 파괴해야 마땅한 자 - 이런 식의 '진지함'은 우리를 야만의 단계로 끌어내릴 뿐 - 그의 관점은 윤리적 고려 사항에 구속되지 않는 침략자의 관점 - 전쟁을 진지하게 만드는 것은 그 행위의 '도덕적' 내용 - 전투가 윤리적 가치를 지니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님 - 결론 - 진정한 문명은 특정 놀이 요소가 없는 곳에서는 존재할 수 없음 - 왜냐하면 문명은 자아의 제약과 통제를 전제로 하기 때문임 - 헤라클레이토스, "그는 인간의 모든 의견을 가리켜 어린아이들의 놀이" — 《단편들》, 70 - 플라톤, "인간은 하느님의 놀이를 놀아주는 자" — 《법률》, 803-804, 685 [[호모 루덴스_내용 정리_20230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