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 팁과 체험기 (비종교)|<뒤로 가기>]] 원본: https://gall.dcinside.com/meditation/2023 명상법 중 한 갈래를 두고 본다면 멍 때리기와 유사함 둘이 같다, 별 차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명상에 대해서 아주 지엽적으로만 이해하고 있기 때문임 명상은 단순히 생각이 멈추는 상태를 이루기 위한게 아님 게임에 몰입 할 때 아무 생각이 없고, 음주가무를 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어짐,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에 빠지게 되면 생각이 사라짐 그런 생각이 사라지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쾌를 경험하게 됨. 단순히 생각이 멈추고 현재 상황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 명상이라면 그러한 모든 것도 명상이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보고 명상이라고 하지 않음 명상은 단순히 생각이 멈추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생각이 멈춘 자리에서 살아가기 위한 과정 전반을 이야기 함 라마나 마하리쉬가 이 지점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말을 한 적이 있음. 삼매에 들었던 사람이 삼매에서 깨어나면 삼매에 들기 직전의 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예시를 든게 한 스승이 목이 말라서 제자에게 물을 떠오라고 한 뒤, 명상을 하다가 삼매에 들어갔고, 수 십년 뒤 삼매에서 깨어난 스승이 가장 먼저 한 말이 "물을 달라" 였다. 즉 삼매 역시도 명상, 수행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 임 명상은 영구적 변화를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 수행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명상으로 분류가 됨 명상의 명자는 밝을 명자가 아니라 어두울 명자임 어둠을 끝내기 위해서는 빛을 쫓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둠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의미임 어둠은 내면에 있는 습(삶의 프로그램)이고 그것들을 마주 하고 그것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님을 하나 하나 경험해 나가면서 나의 삶의 프로그램을 변형 시키고 그로 인해 사고의 과정, 인식의 과정 전반을 바꾸는 것임 그게 명상임 멍 때리기는 그것과 연결되지 않음. 뇌의 과부화를 멈춰 줄 뿐, 뇌의 인지, 인식, 사고 방식을 바꾸는 과정은 아님 명상은 이것을 바꿈으로 인해서, 애초에 뇌에서 과부화가 걸릴 일들을 만들지 않게 하는 걸 목적으로한 거임 사람들은 명상의 지향점을 생각 내려놓기라고 하지만, 그 생각 내려놓기라는 것이 단순히 잠시 생각이 멈추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게 아님 생각이 나의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을 붙잡지 않음으로써 지속적인 고요함, 어떤 것들에 대해서 판단이나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의식, 인식, 사고의 체계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수행이고, 그것이 어느 수준이 되었는가가 수행의 단계, 척도가 되는 것임 사과를 보았을 때, 사과라는 관념을 학습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것과 그 관념을 넘어서고, 의식의 경계를 넘어서 경험하는 것은 다르게 됨 사과를 먹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관념으로 판단을 하게 됨, 맛있다. 맛없다. 또 누군가는 며칠 전에 먹었던 사과의 맛과 비교를 하게 됨. 또 누군가는 몇 년 전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목에 걸려있던 사과 모양의 목걸이를 떠올림. 그러나 생각이 멈춘 그 자리, 고요함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사과를 먹는 그 과정에서도 온 우주를 보게 되고 경험할 수 있게 됨 그것이 경계의 확장이고, 그것이 의식의 성장임 명상에는 성장이 있고 멍 때리기에는 성장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