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개요(Overview) 혈액의 전해질(Electrolyte)은 세포 내·외액의 삼투압(Osmotic pressure) 균형, 산-염기 균형(Acid-base balance), 신경 및 근육 기능, 체액량 조절 등 인체 생리학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가장 흔히 측정되는 전해질로는 Na(Sodium), K(Potassium), Cl(Chloride), HCO₃⁻(Bicarbonate), Ca(Calcium), Mg(Magnesium) 등이 있습니다. 이 문서에서는 주로 Na, K, Cl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 ## 2. Na (Sodium) ### 2.1 정상 범위(Normal range) - 일반적으로 135~145 mEq/L(또는 mmol/L)로 보고됩니다. ### 2.2 생물학적 조절 기전(Biological regulation mechanism) 1.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계(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RAAS)** - 혈압 저하나 혈액량 감소 시 신장에서 레닌(Renin)이 분비되고, 안지오텐신 I(Angiotensin I)이 안지오텐신 II(Angiotensin II)로 변환되어 알도스테론(Aldosterone) 분비를 촉진합니다. - 알도스테론은 신장 세뇨관에서 Na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수분 보유가 증가해 혈압과 혈액량이 유지됩니다. 2. **항이뇨호르몬(Antidiuretic Hormone, ADH, 또는 Vasopressin) 작용** - Na 농도가 높아 혈장 삼투압이 상승하면,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ADH 분비가 촉진되어 신장에서 물 재흡수가 증가합니다. - 결과적으로 혈장 희석 효과가 일어나 Na 농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3. **심방성 나트륨이뇨펩티드(Atrial Natriuretic Peptide, ANP)** - 심방이 팽창할 정도로 혈액량이 많아지면 분비되어, 신장에서 Na 배설을 촉진합니다. ### 2.3 비정상적인 수치가 의미하는 것(Clinical significance) 1.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 145 mEq/L 이상 - 원인: 수분 섭취 부족, 심한 탈수(Dehydration), 요붕증(Diabetes insipidus), 과도한 알도스테론 분비 등 - 증상: 갈증, 부정맥(Arrhythmia), 혼돈(Confusion), 심한 경우 경련(Seizure) 및 혼수(Coma) 2.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135 mEq/L 미만 - 원인: 희석성 저나트륨혈증(Syndrome of Inappropriate ADH Secretion, SIADH), 과도한 수분 섭취, 이뇨제(Diuretics) 사용, 구토·설사 등 - 증상: 오심(Nausea), 구토(Vomiting), 두통(Headache), 의식 혼탁(Altered mental status), 심한 경우 뇌부종(Cerebral edema)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 2.4 의학적 처치(Medical management) -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 수분 공급(경구 섭취 혹은 정맥주사(IV fluids)로 하이포토닉 용액 사용), 기저 질환(예: 요붕증) 치료 -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원인에 따라 치료 전략 결정. 급성 저나트륨혈증에서는 3% NaCl(hypertonic saline) 주사, 만성 저나트륨혈증은 천천히 수치 교정. 기저 질환(예: SIADH, 갑상선 기능저하 등) 처치 --- ## 3. K (Potassium) ### 3.1 정상 범위(Normal range) - 일반적으로 3.5~5.0 mEq/L(또는 mmol/L)입니다. ### 3.2 생물학적 조절 기전(Biological regulation mechanism) 1. **신장(Kidney) 조절** - 대부분의 K는 신장에 의해 조절됩니다. 혈중 K 농도가 높아지면 알도스테론 분비가 증가하여 신장에서 K 배출이 촉진됩니다. 2. **Na-K ATPase 펌프** - 세포막에서 Na-K ATPase 펌프를 통해 K가 세포 내로 이동하고 Na는 세포 외로 배출됩니다. - 인슐린(Insulin), 카테콜아민(Catecholamines, 예: 에피네프린)이 펌프 활동을 촉진하여 세포 내 K 농도를 높입니다. ### 3.3 비정상적인 수치가 의미하는 것(Clinical significance) 1. **고칼륨혈증(Hyperkalemia)**: 5.0 mEq/L 이상 - 원인: 신장 기능 저하, ACE 억제제(ACE inhibitor)·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칼륨보존이뇨제(Potassium-sparing diuretics) 사용, 조직 손상(예: 화상,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등 - 증상: 심전도(ECG) 변화(첨예 T 파(peaked T wave)), 심박수 저하(Bradycardia), 부정맥(Arrhythmia), 심정지(Cardiac arrest) 위험 증가 2. **저칼륨혈증(Hypokalemia)**: 3.5 mEq/L 미만 - 원인: 구토, 설사, 이뇨제 사용, 저마그네슘혈증(Hypomagnesemia), 알칼리증(Alkalosis) 등 - 증상: 근육 약화(Muscle weakness), 경련(Cramps), 심전도 변화(U 파 출현), 부정맥 위험 ### 3.4 의학적 처치(Medical management) - **고칼륨혈증(Hyperkalemia)** 1. 심전도 변화가 있으면 즉시 IV Calcium gluconate 투여(심근 보호) 2. 인슐린 + Glucose 병용 투여(세포 내로 K 이동 촉진) 3. Beta-2 agonist(예: Nebulized Salbutamol) 사용 4. 이온교환수지(Ion-exchange resin, 예: Sodium polystyrene sulfonate) 투여 5. 중증 시 투석(Dialysis) 고려 - **저칼륨혈증(Hypokalemia)** 1. KCl(Chloride 형태) 정제 혹은 IV 주입으로 보충 2. 저마그네슘혈증 동반 시 Mg(Magnesium)도 함께 보충 3. 기저 질환(이뇨제 부작용, 알칼리증, 부신기능항진 등) 교정 --- ## 4. Cl (Chloride) ### 4.1 정상 범위(Normal range) - 일반적으로 98~106 mEq/L(또는 mmol/L)로 알려져 있습니다. ### 4.2 생물학적 조절 기전(Biological regulation mechanism) 1. **산-염기 균형(Acid-Base Balance)** - Cl은 HCO₃⁻(Bicarbonate)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클로라이드-바이카보네이트 교환). - 혈장 내 Cl 농도가 높아지면 대체로 HCO₃⁻가 감소하여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신장에서의 조절** - Na와 함께 Cl은 주로 신장에서 재흡수되어 체액량과 삼투압을 조절합니다. - RAAS, ADH 등 Na 조절 기전과 유사하게 Cl 농도도 변동합니다. ### 4.3 비정상적인 수치가 의미하는 것(Clinical significance) 1. **고염소혈증(Hyperchloremia)**: 106 mEq/L 이상 - 원인: 탈수, 과도한 식염(NaCl) 섭취,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 호흡성 알칼리증(Respiratory alkalosis) 보상 등 - 증상: 대체로 비특이적이나, 산-염기 균형 이상과 동반되어 호흡곤란, 피로, 혼돈 등이 나타날 수 있음 2. **저염소혈증(Hypochloremia)**: 98 mEq/L 미만 - 원인: 구토(위액 손실로 인한 HCl 감소), 저나트륨혈증, 대사성 알칼리증(Metabolic alkalosis) 등 - 증상: 근육 경련, 피로, 저혈압(Hypotension), 의식 변화 등 ### 4.4 의학적 처치(Medical management) - **고염소혈증(Hyperchloremia)** - 근본 원인(탈수, 대사성 산증 등)에 따라 수액 조절 혹은 산-염기 균형 교정 - 심각한 경우 탄산수소나트륨(Sodium bicarbonate) 또는 기타 완충제(Buffer) 투여 - **저염소혈증(Hypochloremia)** - 구토, 설사 등 Cl 손실 원인을 교정 - 식염수(Normal saline, 0.9% NaCl) 주입으로 Cl 보충 - 저나트륨혈증 혹은 대사성 알칼리증 동반 시, 해당 질환 함께 치료 --- ## 5. 기타 주요 전해질 (Other Electrolytes) ### 5.1 Ca (Calcium) - 정상 범위: 8.5~10.5 mg/dL(총 칼슘), 단백질 결합에 따라 이온화 칼슘(Ionized calcium)으로 평가 - 이상 시 뼈, 신경근흥분성, 심장 기능에 영향을 끼침 ### 5.2 Mg (Magnesium) - 정상 범위: 1.7~2.2 mg/dL 정도 - K 농도 유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저마그네슘혈증이 저칼륨혈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 6. 요약(Conclusion) 혈액 내 전해질(Electrolyte) 농도는 인체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Na(Sodium), K(Potassium), Cl(Chloride)는 삼투압 조절, 신경 및 근육 기능, 산-염기 균형 등 여러 생리작용에 관여하며, 비정상 수치는 다양한 임상 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Na**: 135~145 mEq/L이 정상.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과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은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원인 규명 후 적절한 수액 요법 및 약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 **K**: 3.5~5.0 mEq/L이 정상.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은 치명적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고, 저칼륨혈증(Hypokalemia)은 근육 및 심장 기능 이상을 일으킵니다. - **Cl**: 98~106 mEq/L이 정상. 산-염기 균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고염소혈증(Hyperchloremia), 저염소혈증(Hypochloremia)은 흔히 다른 대사 이상과 동반됩니다. 임상에서는 단순히 전해질 수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임상 증상, 산-염기 상태(혈액 가스 분석, ABGA), 신장 기능(Creatinine, BUN), 호르몬(알도스테론, 레닌, ADH), 기타 영양 상태를 종합하여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처치(수액, 약물, 투석 등)를 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