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옮겼나? 마치 기기나 장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장비병' 앓이를 하는 것처럼 나는 심각한 '도구병'을 앓고 있는 지도 모른다. 새로운 도구를 보면 눈이 번쩍 뜨이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Obsidian]]을 사용하면서 자연히 [[세컨드 브레인]] 커뮤니티로, 거기서 다시 [[Roam]]으로, 최종적으로 [[Logseq]]으로 듷게 된다. 거기에 시너지를 끼얹은 것은 [[Workflowy]]이다. 원래 [[아웃라이너]]를 알게 된 계기가 바로 [[Workflowy]]인데 조금 써보다가 [[아웃라이너]] 안에서 모든 걸 작성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Logseq]]은 아웃라이너이면서도 [[Obsidian]]처럼 파일 단위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Logseq]]에서 이 밖에도 내 마음을 호렸던 부분은 몇 가지 더 있다. - 노트 링크의 미리 보기에서 바로 내용 편집이 가능하다. - [[아웃라이너]]의 특성 상, 정보의 최소 단위는 글머리 기호로 구분되는 [[블록]]이다. - [[블록]] 단위로 자유롭게 내용을 참조할 수 있고, 심지어 특정 블록을 임베드할 수도 있다. - [[할 일 관리]]를 매우 쉽게 할 수 있으며, 시작일, 마감일 등을 지정하면 노트 하단에 해당 내용을 표시해 주어 잊어버리지 않게 도와준다. 현재(2023-11-08) [[Obsidian]]의 [[Tasks 플러그인]]으로 어느 정도 [[할 일 관리]]가 된다고 하는데 사용법을 익히느니 아예 [[Logseq]]으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여, 나의 [[세컨드 브레인]]을 통째로 [[Logseq]]으로 옮기기로 결정한다. 매우 위험하고 지난한 과정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옮기며 확장해 보자. 과연 그 여정, 성공할 수 있을까? # 기록 [[Obsidian에서 Logseq으로 이사 기록]] # 이후 2025-01-20. 결국 나는 다시 [[Logseq에서 다시 Obsidian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세컨드 브레인]]을 다 옮기지 못하긴 했다. 그래서 더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그래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 가지, '도구병'은 위험하다. 자칫 인생 자체를 🛠️ 도구만 전전하가 보낼 수도 있다. 그러니 새로운 도구를 탐구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섣불리 [[세컨드 브레인]]을 옮기는 무모한 짓 따위는 하지 말자.